BooyounKim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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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주로 Antigravity로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는 1인 빌더입니다.

어느 날, 교육 현장에서 강의와 실습 전 세팅을 하던 아내가 퇴근 후 지친 목소리로 하소연을 했습니다.

"수업할 때마다 노트북 10여 대에 실습할 웹사이트 북마크해두고 교재 파일 세팅하는 게 너무 귀찮고 힘들어...
요즘 누가 USB 를 들고 다니냐고,
수업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져. 프로그램 설치나 로그인 없이 그냥 링크 하나로 10대에 파일 한 번에 싹 뿌려주는 거 없어?"

그 말을 듣고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창업한다고 퇴사하고 나와서 이런저런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쓰는 서비스만 잔뜩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수요를 발견하고 이걸 만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아내에게 필요한 도구의 조건은 명확하고 엄격했습니다:

  1. 설치 0개, 로그인 0개, 회원가입 0개 (브라우저만 켜면 끝날 것)
  2. 강사 PC에서 파일이나 텍스트를 툭 던지면, 10여 대의 노트북에서 1초 만에 동시에 받아갈 것 (1:N 배포)
  3. 수업 끝나고 창을 닫으면 개인정보나 파일 찌꺼기가 남지 않을 것

 

그렇게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AI와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wifibox.app 입니다.

스크린샷 2026-09-07 오후 3.48.31.png.jpg

1.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Zero-Friction 설계

URL 하나로 10대 동시 연결:
학생들에게 아무것도 깔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칠판에 wifibox.app 주소만 적어두면, 같은 와이파이 안에서 10여 대의 노트북이 브라우저만 열어도 서로를 1초 만에 감지합니다.
1:N 파일 드롭:
1:1로 한 명씩 수락할 필요 없이, 강사가 실습 파일(PDF, 예제 압축파일 등)을 피드에 툭 던져두면 10명의 수강생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클릭 한 번으로 다운로드합니다.
 

2. 현실의 벽: 와이파이 P2P 이슈 극복기
하지만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P2P로 서로 잘 발견하고, 전송할 것인가? 네트워크에 대해 많이 알아야했습니다.

초기에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너무 까다롭게 진단하다 보니, 실제로는 P2P가 가능한 환경인데도 직통 연결을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로직의 오류가 있었습니다.
AI와 함께 연결 파이프라인의 예외 처리와 시도 순서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고, 집요한 현장 테스트 끝에 보안이 엄격한 도서관/교육장 공용 와이파이에서도 대용량 고화질 영상과 실습 자료를 P2P로 초고속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 배포 후 결과
아내가 요즘 일할 때 wifibox 를 그냥 매일 켜놓고 있다고 합니다. 엄청 편하다고 극찬하네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아내의 문제를 풀고 나니 "회의실에서 맥-윈도우 섞여서 파일 공유가 번거로웠던 직장인들", "다운로드 폴더 지저분해지는 게 싫었던 디자이너들", "대용량 파일 보내기 어려운 분들", "카톡의 나와의채팅에 파일이 쌓이는게 싫은 분들"에게도 똑같이 절실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 서비스 바로가기: https://wifibox.app

"지금 이 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가장 편한 파일 공유"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의 진짜 필요를 위해 만든 도구"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AI와 함께 개발하며 깊이 깨달았습니다.

빌더분들께서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한번 가볍게 써보시고, 연결 경험이나 UX에 대해 솔직한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