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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 바이브 코딩에 입문하면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 엄청 고민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딸깍으로 뭐가 나왔다느니, 대박이라느니, 유튜브에는 어그로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저도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한번 만들어보고는 끝이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오래 가지 못하니까요. 


제대로된 책 없이 유튜브의 어그로를 계속 보면서, 나 스스로 이것저것 해보면서 느낀 것은 "저걸로 뭘 할 수 있는데?"였습니다. 
강의와 시연을 위해 잠시 만들어 본 것으로 나의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핼 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의 시연도 대부분 자영업자들이 주문을 자동화 하거나, 문의를 정리하거나, 리뷰를 모아서 상세페이지 만들거나 그런 것들이었는데, 저는 IT 비즈니스 씬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공감되는 사례들이 아니었습니다. 
그 때는 자피어, 엔팔엔 등의 자동화 툴도 인기가 있었기에 진짜 어그로 천지였습니다. 


저에게는 그저 수요 없는 공급의 향연일 뿐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때 가장 우선 할 것은 고객을 정의하고, 정의한 고객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고객이 없는데 "멋져 보이고", "신기하고", "기능이 많아" 봐야 그건 한번의 호기심용이지 진짜 비즈니스용이 아닙니다. 
제가 볼 때에는 대부분 유튜브는 수요 없는 공급을 만들고 있었다 느꼈습니다. 
단, 1명이라도 제대로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그와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 100명을 모으면 비즈니스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수요 없는 공급의 시연들은 공허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수요 없는 공급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의 해답은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자였습니다.
누구에게 '멋지지?'라고 자랑하지 않아도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면 그것은 이미 수요를 확보한 것이고, 공급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수요는 있는데, 왜 시장에 제품이 없는가는 일단 고민하지 말고,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다 보면 실력이 늘것이고, 그러다보면 기회는 생긴다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았습니다. 
내가 필요한데, 없어서 불편한 것을 찾았습니다.


너무 사소해서 고백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요를 찾았습니다. 
업무용도 아니고 이걸 굳이 만들어야 하나 싶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굳이 이런 걸 만들어 봐야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는데, 이 도구는 지금도 가끔 사용합니다. 
처음에 만들었던 용도와 다르게 지금은 확장성도 고려되어 있고, 여러 가지 활용 사례를 담은 나만의 솔루션이 되었습니다.


솔루션이라고 하니 아주 거창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진짜 허접하고 보잘 것없는 도구입니다.
나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문제 해결 도구이니 솔루션이죠.
그것도 수요가 확실한 솔루션입니다. 
확장성은 고려하지 않고, 단 1명을 위한 솔루션, 이것으로 지금도 저는 제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에게게?'라고 생각할지 모르는 도구이지만, 저의 (그때 용어로) 바이브 코딩 뽕을 채우기는 충분했습니다. 
'와, 이게 되는구나!'라는 아하 모먼트를 한번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의 손을 빌려 사용하던 도구를 내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면서 내 문제를 해결해 본 사람은 접근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의 작은 성공이 지금 에이전틱 빌더까지 이르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험해야 느낄 수 있고, 느껴봐야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래서 도대체 뭘 만들었는데 이렇게 설레발이지?'라는 생각이 떠오르시죠.
제가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다음 글에서 공개하겠습니다.
다음 글을 읽고 욕하기 있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