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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이어가기 위해 용어 정의 먼저 해봅니다. 
저는 용어 정의를 좋아합니다. 
용어가 제대로 정의되어야 그것을 지표 삼아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의: 아래 내용은 주관적인 용어의 정의이므로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코딩에 활용하기 위한 용어로 대표적인 것이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브 코딩, 또 다른 하나는 에이전틱 코딩입니다. 
유명인사의 바이브 코딩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전 세계는 호응했고, 지금도 바이브 코딩이 대세의 키워드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코딩을 하지 않아왔고, 앞으로도 할 수 없습니다. 
코딩을 모르거든요. 

 

우선 코딩을 저는 개발자들이 IDE를 사용해서 생각을 하고 그것을 코딩 언어 문법에 맞게 타이핑하는 행위를 코딩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타이핑을 하던 시대에서 어느 순간에는 스니핏을 사용해 탭하면서 자동 완성을 조금씩 하는 형태로 바뀌어 온 것 같더군요.
초창기의 자동 완성이 있었지만, 그것은 규칙 기반이었기에 탭으로 한번에 여러 줄을 만들어도 코딩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코파일럿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바이브 코딩이 인기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개발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손코딩을 하지 않을 뿐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으로 코딩 행위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커서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자동 완성과 채팅 기반 자동 코딩 생성이 현실화 되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개발자가 코딩을 하는 행위로 정의를 했지만, 저는 커서로 코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알고리즘을 생각하지도, 문법을 고민하지도, 시스템의 구조를 고민하지도 않았었으니까요. 
코딩을 한다기 보다는 '시키는 일'에 가까웠으니까요. 
이때 등장한 키워드가 에이전틱 코딩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기반 코딩을 바이브 코딩이라고 불렀습니다. 

 

한편 저는 에이전틱 코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코딩을 1도 모르는데, 나를 대신하는 코딩 에이전트에게 시켜서 코딩이라는 행위를 대신 할 수 있었기에 에이전틱이라는 개념이 저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안 에이전틱 코딩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 또 다른 키워드인 '빌더'를 만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한 빌더는 만드는 사람입니다.
내 손으로 모든 것을 한땀 한땀 만들지 않아도, 내가 필요한 능력을 에이전트에게 용역을 주어도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있으니 빌더가 제 행동에 더 가까운 개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에이전틱 빌더라고 저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싶습니다. 
필요는 제가, 생각과 행동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테스트는 제가, 수정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협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에이전트의 코딩 실력은 사람을 뛰어 넘습니다. 
리눅스의 아버지도 이미 에이전트로 코딩을 하고 있으니 말 다했죠.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사람은 빌더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욕구를 가진 사람이 요구를 정리해서 그 의도를 인공지능 에이전트에게 설명하고, 의도에 맞게 빌딩되었는지 검증하는 역할, 그리고 그 결과물에 책임지는 역할이 바로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빌더라는 개념이 좋습니다. 

 

저의 정체성은 에이전트 빌더입니다. 
인공지능을 그래서 도구라고 생각하지 않고,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 인격을 부여하고 편하게 동료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 관점으로 일을 하니 훨씬 좋더군요.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이 하고 계시는 코딩 행위를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