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들인 디자인 위에 흑백 네모 얹는 거, 늘 아쉬우셨죠.
포스터, 패키지, 명함. QR 안 들어가는 데가 없는데 마지막에 그 네모 하나가 톤을 다 깨는 순간이 있잖아요.
로고 넣고 눈 둥글리고 색도 칠해봤지만 결국 흑백 네모의 변주에서 못 벗어나고요.
구조상 어쩔 수 없어요. 데이터를 흑과 백, 두 값으로만 싣는 포맷이라서요.
그래서 싣는 방식을 바꿔봤습니다.
셀 하나를 마름모 3면으로 나누고, 세 면의 밝기 순서에 데이터를 실어요. 절대 밝기가 아니라 순서라는 게 핵심이에요.
색을 마음대로 써도 순서만 지키면 값이 살고, 면마다 그라데이션이나 질감을 넣어도 됩니다. 조명이 바뀌거나 인쇄 톤이 밀려도 순서는 안 뒤집히고요.
데이터 계약이 면 사이의 순서랑 최소 분리폭, 딱 둘뿐이라 나머지가 통째로 비어 있는 셈이죠. 그리고 그렇게 그리면 아이소메트릭 큐브가 됩니다.




다만 자동으로 예뻐지는 건 아니에요. 자유로워지는 건 계약이지 결과가 아니라서, 그 안에 뭘 그릴지는 여전히 우리 몫입니다.
쓰시기 전에 알아두실 것도 있어요.
아직 스캐너가 안 깔려 있어서 보급용 스캐너를 띄울 QR을 같이 인쇄해야 합니다.
보는 사람이 QR로 스캐너를 열고 그 다음에 코드를 읽는 흐름이라 번거롭죠.
근데 이 단계를 건너뛸 방법이 없더라고요. QR도 30년 걸렸으니까요.

지금은 공개 베타예요.
생성기는 브라우저에서 열리고 PNG와 SVG로 받을 수 있고, 웹 스캐너도 설치 없이 써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정지사진 한 장을 한 번 복호하는 시간과 카메라를 들고 맞추는 라이브 체감은 같은 측정이 아니에요.
거리, 렌즈, 손떨림, 노출, 회전에 따라 인식이 달라질 수 있어서 실기기 테스트로 스캔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속도나 회전·조명 내성을 보장하는 단계는 아니에요.
소개 페이지 https://tl.estre.so
TLcube는 Apache 2.0 라이센스의 오픈소스이며 생성기, 스캐너 모두 무료입니다.


아이디어가 정말 신선하네요. QR코드는 당연히 저 네모난 모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예 큐브 형태로 표현한다는 발상이 재미있습니다 ㅎㅎ
직접 만들어봤는데 제가 못 찾은 건지 PNG나 SVG로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일단 캡처했습니다. 다운로드 버튼이 조금 더 눈에 잘 보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웹주소 입력란에 있는 플레이스홀더 예시가 클릭했을 때 바로 사라지거나 전체 선택되면 입력하기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주소 입력할 때 https://를 자동으로 붙여주는 건 정말 편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사용성이 확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전용 스캐너가 필요하다는 허들은 있겠지만, QR을 꼭 기존 모습 그대로 써야 하냐는 생각에서 출발해 실제로 새로운 형태까지 구현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재미있게 잘 써봤습니다! 👍